게임업계 라이벌 희비

게임업계 라이벌 희비

입력 2009-10-31 12:00
수정 2009-10-3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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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라이벌로 꼽히던 네오위즈게임즈와 CJ인터넷의 위상이 달라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7분기 연속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갈아치우고 있는 반면, CJ인터넷은 2·4분기 어닝쇼크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힘든 모습이다.

30일 네오위즈게임즈는 3분기 매출 764억원, 영업이익 216억원, 순이익 1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7분기 연속 최고 매출을 갈아치웠고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0억원을 넘어섰다. ‘슬러거’, ‘피파온라인2’ 등 스포츠게임에다 ‘아바’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스파이어’ 등 고르게 인기를 끌었다. 내년에는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에이지 오브 코난’의 상용화도 예정되어 있는 등 거의 전 장르의 게임을 아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CJ인터넷은 최근 매출 546억원, 영업이익 102억원, 순이익 69억원의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8%와 1.2% 감소했다. 다만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2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 11.1% 증가해 반등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회사규모도 비슷하고 게임포털을 강조하는 등 한때 라이벌로 꼽히던 두 회사의 명암이 엇갈린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사업전략의 차이를 꼽고 있다. 양사 모두 자체개발작보다는 다른 회사의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는데, 네오위즈게임즈는 공동개발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CJ인터넷은 자체 개발작인 ‘프리우스온라인’ 이후 사실상 게임 개발에서는 손을 뗀 상황이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CJ인터넷이 중국 게임 등을 수입하면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것도 큰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9-10-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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