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컵 우리가 키스”

[FA컵] “우승컵 우리가 키스”

입력 2009-10-16 12:00
업데이트 2009-10-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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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성남 새달 8일 결승전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한국축구의 왕좌를 가리는 FA컵이 결승전 만을 남겨뒀다.

피날레를 장식할 두 주인공은 ‘전통명가’ 수원과 성남. 15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있었던 대진추첨 결과 다음달 8일 결승전 장소는 성남종합운동장으로 결정됐다.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컵에 키스하는 달콤한 상상을 하며 한 목소리로 ‘필승’을 외쳤다.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이었던 수원은 올 시즌엔 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먹구름이 잔뜩 낀 상황.

차범근 감독은 “K-리그 성적이 좋지 않아 FA컵의 비중이나 선수들의 태도가 남다르다. 원정으로 치러져 안타깝지만 결승전은 단판승부고,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선수들이 가장 좋은 컨디션과 최상의 정신상태로 임해 좋은 열매를 맺겠다.”고 다짐했다.

‘베테랑’ 김대의는 “신태용 감독과 현역시절을 같이 보냈다.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우리팀 경기력도 좋아진 데다 단판경기인 만큼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성남 신태용 감독도 첫 우승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신 감독은 “처음 감독을 맡아 큰 대회 결승까지 진출한 것에 만족한다.”면서도 “차 감독은 최고의 감독이자 한 때 제자로서 배우기도 했지만 이번 FA컵 결승에서는 한치 양보없는 대결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중원의 핵심’ 김정우도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한다. 입대 전 우승해서 감독님께 우승컵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수원은 2002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성남은 1999년 천안 일화시절 우승 이후 10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팀에겐 내년 AFC챔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09-10-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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