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너무 많지 않아?” ‘많다’는 말이다. 의문형으로 끝난 ‘않다’는 본래의 뜻을 잃었다. 강조만 한다. 그런데 ‘많지 않아’는 입말에서 주로 ‘많잖아’로 줄어들어 쓰인다. 그래서 ‘않아’라는 형태는 조금 가려진다. 종결형일 때 그렇다. 연결형일 때는 줄어들어 쓰이지 않는다. “사람이 많지 않아 쓸쓸했다.” 이때는 ‘많지 않아’를 ‘많잖아’로 잘 줄이지 않는다.
2009-10-06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