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양극화 OECD國 2위

소득 양극화 OECD國 2위

입력 2009-09-21 00:00
수정 2009-09-2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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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소득수준 빈부 격차가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계층 간 사교육비 지출 불균형으로 이어져 ‘부(富)의 대물림’을 고착화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OECD에 따르면 회원국 국민들의 소득수준을 9개 구간으로 나눈 뒤 최상위(9분위)의 소득이 최하위(1분위) 소득의 몇 배인지 계산한 결과, 한국은 2007년 기준 4.74배로 미국(4.85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최상위가 최하위보다 평균 4.7배 이상 많이 번다는 얘기다. 1997년 3.72배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지난 10년간 소득 불균형이 한층 심화됐음을 보여준다.

중위(中位) 임금의 3분의2에 미달하는 임금을 받는 노동자 비율인 저소득자 비중은 2007년 기준 25.6%로 비교 대상 18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또한 1997년 22.9%에 비해 상승한 것이다.

빈부의 고착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교육비 지출 차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소득 5분위 분석 결과,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학생 학원교육비는 올 2·4분기에 월 평균 31만 2535원으로 전년 동기 28만 4378원에 비해 9.9% 늘었다. 반면 하위 20%인 1분위는 4만 5539원에서 4만 1037원으로 9.9% 줄었다.

이에 따라 5분위의 학원비 지출은 1분위의 7.6배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2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2분기 서적 지출비도 5분위는 월 평균 3만 2741원으로 전년 동기(2만 6700원)보다 22.6% 늘었지만 1분위는 7292원에서 6264원으로 14.1% 줄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09-09-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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