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3·4일 세종문화회관서
이미자가 추석 연휴인 다음달 3~4일 이틀 동안 서울 앙코르 공연 ‘세상과 함께 부른 나의 노래’를 꾸린다. 역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다. 이미자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50주년 기념 첫 무대에 대한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해 관객들이 나를 위로해주었으니 그 보답을 하고 싶다.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여력이 되는 날까지 무대에 서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황포 돗대’ 등 엄선된 히트곡 20여곡, 50주년을 맞아 새로 발표한 ‘내 삶의 이유 있음은’, 그리고 ‘황성옛터’, ‘번지 없는 주막’, ‘타향살이’ 등 전통가요의 명곡 10여곡으로 약 100분 동안 무대를 꾸릴 예정이다. 4월 첫 공연을 함께했던 후배 주현미가 특별출연해 감칠맛을 보태는 것 외에는 오로지 이미자의 절창만이 공연장을 울리게 된다. 전 KBS 관현악단 지휘자인 김춘광이 이끄는 50인조 오케스트라가 뒤를 받친다.
이미자는 서울 3회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주 일본 도쿄·오사카까지 9개 도시를 돌았다. 그 사이 오랜 세월 서민들과 애환을 함께 나눈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대중가요 사상 최고 등급인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번 앙코르 공연 뒤에는 마산·부산·진주·의정부·울산·성남 공연으로 올해 50주년 기념 공연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4만~15만원. 1566-2505.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9-09-14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