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핸드볼 슈퍼리그] 윤경신 10골·4AS… 두산 먼저 웃다

[다이소 핸드볼 슈퍼리그] 윤경신 10골·4AS… 두산 먼저 웃다

입력 2009-09-08 00:00
수정 2009-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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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윤경신(36)이 맹활약한 두산이 인천도개공을 꺾고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다이소 핸드볼 슈퍼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를 28-22로 격파,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산은 2차전에서 6점차 이상으로 패하지만 않으면 슈퍼리그 초대 챔피언에 오른다.

윤경신은 해외에서 복귀한 조치효(39·인천도개공)와의 라이벌 대결에서 10골 4어시스트로 팀내 최다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어 판정승을 거뒀다. 공격 때만 코트에 들어선 윤경신은 노련한 패스와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일당백의 활약을 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 나갔다. 인천의 추격이 옥죄어올 때마다 값진 골을 터뜨려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물론이다. 두산은 윤경신 외에도 박중규(6골 2어시스트), 윤경민(4골 1어시스트), 정의경(2골 4어시스트) 등이 맹렬히 골망을 흔들어 인천 특유의 ‘벌떼수비’를 무색하게 했다.

인천은 엄효원(6골 3어시스트), 김민구(5골 2어시스트) 등이 분전했지만 두산의 수비에 막혀 답답한 흐름을 깨지 못했다. 조치효(2골)는 부담이 컸던 탓인지 무리한 슈팅을 시도해 아쉬움을 남겼다.

윤경신은 “시합 전 팀 동생들에게 찬스가 나면 서로 주자고 다독여 놓고 내가 욕심이 나서 무리한 슛을 몇 개 날렸다.”면서 “슈터는 슈터인가 봅니다.”라며 머쓱하게 웃어 보였다. 이어 “(조)치효형과 한국에서 거의 15년 만의 대결이라 경험 많은 나도 부담이 컸다.”면서 “수비수들이 인천 공격을 잘 막아줘 이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상섭 두산 감독은 “기존 리그경기와 달리 장신 수비수 위주로 기용해 수비벽을 높게 했다. 이들이 인천의 속공과 슛을 철저하게 막아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1차전에서 체력소진이 컸지만 딱 한 경기 남은 만큼 최대한 집중해 완벽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도개공의 이승재 감독은 “꼭 이기겠다는 부담감이 너무 컸던 탓인지 선수들이 기량의 40~50%밖에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2차전에서는 편안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심리적인 면부터 풀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리그 21경기 중 단 4패(17승)만을 당한 ‘최강’ 벽산건설이 삼척시청의 끈질긴 추격을 24-20으로 따돌렸다.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인천도개공과 삼척시청이 이길 경우 골득실을 따지고, 동률일 경우 5분간 연장전을 치러 우승 팀을 가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09-09-0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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