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뛰는 해킹 기는 보안

공공기관 뛰는 해킹 기는 보안

입력 2009-09-02 00:00
수정 2009-09-0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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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해킹 등의 사이버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행정안전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9 국가정보화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홈페이지 등에서 발생한 사이버 사고는 총 7965건으로 2007년(7588건)에 비해 5% 증가했다.

공공기관 사이버 사고는 지난 2005~2006년에는 4000여건 수준이었지만 2007년부터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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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바이러스 감염이 71% 차지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사고는 웜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5655건(71.1%)으로 가장 많았고 경유지 악용(984건), 자료훼손 및 유출(789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료훼손 및 유출은 2007년 176건에 비해 4.5배나 급증했다.

기관별 발생 사고는 지방자치단체가 3067건으로 전체의 38.5%를 차지, 중앙부처나 교육기관에 비해 사이버 공격 대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사이버 사고가 늘고 있는 이유는 해킹 기법은 갈수록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막는 인프라 구축은 아직 미흡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정보보호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 예산은 전체 정보화 예산의 5.52%에 그쳐 미국(9.7%)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았다.

행안부가 지난해 말 중앙부처 및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1600여개 사이트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보안수준이 65.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개인정보 침해 53% 늘어

사이버 사고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것은 민간 기업 역시 마찬가지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기업에서 발생한 개인정보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총 3만 9811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53.3% 증가했다. 해킹이나 악성코드 등의 사고 역시 총 2만 5884건으로 집계돼 2007년보다 9.4% 늘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전자정부 구축 등 정보화에 대한 투자는 활발했던 반면 보안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면서 “단계적으로 보안시스템 구축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09-09-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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