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가 한국과의 챔프전을 일본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타이완을 포함한 아시아 4개국 프로야구 사무총장들이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의를 가진 결과 일본측이 올해 11월 중순 한·일 양국 우승팀끼리 단판 승부를 자국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해와 일단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양국 사무총장이 다음달 서울에서 다시 만나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일전 개최 장소는 일본의 도쿄가 아닌 지방구장 가운데 한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과 일본·타이완·중국 등 4개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아시아시리즈를 4년간 개최했으나, 흥행 성과가 부진하자 폐지키로 한 바 있다. 일본은 올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일본 간의 다섯 차례에 걸친 맞대결이 뜨거운 관심을 모으자 4개국 대항전 대신 한·일전을 추진해왔다.
한편 타이완은 이번 회의에서 4개국이 참가하는 아시아시리즈를 부활시켜 내년 자국에서 개최할 것을 희망해 다음달 초 서울에서 열리는 차기 사무총장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09-08-20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