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유씨 136일만에 귀환

北 억류 유씨 136일만에 귀환

입력 2009-08-14 00:00
수정 2009-08-14 00: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어제 오후 南도착… 玄회장·김정일 원산서 만난듯

북한에 억류됐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44)씨가 13일 전격 석방됐다. 체제 비난 등의 혐의로 지난 3월30일 북한에 억류된 지 136일 만이다.

이미지 확대
북측에 억류됐다가 136일 만에 풀려난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가운데)씨가 13일 오후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북측에 억류됐다가 136일 만에 풀려난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가운데)씨가 13일 오후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북측은 이날 오후 5시10분쯤 유씨의 신병을 현대아산 측에 넘겼다. 유씨는 오후 8시45분쯤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 “기쁘다.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 준 정부 당국과 현대아산, 국민들께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힌 뒤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밤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씨는 추방형식으로 석방됐다.”면서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석방과 관련해 대가를 지불한 것은 없다.”면서 “정부는 석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고 현대도 사업자로서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북측에 사과나 유감표명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다만 현대아산 측은 자사 직원이 장기간 억류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북한 당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800 연안호 선원들도 하루빨리 귀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그동안 개성지역에서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전격 방북하면서 유씨의 석방은 예상됐다. 하지만 현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이 늦어지면서 현 회장은 두 차례 체류일정을 연장, 당초 12일 귀환 할 예정이었으나 14일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 더 보러가기]

이날 유씨가 석방되면서 일각에서는 현 회장과 김 국방위원장이 강원 원산에서 면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다만 면담사실이 공식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7시쯤 김 국방위원장이 함남 함흥에서 강원 원산으로 이동해 송도원 청년야외극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2000년 6월29일 고 정주영 명예회장·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부자와 원산 서호초대소에서 면담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소지섭 “중국어 대사 외우느라 진땀 뺐죠”

정진영 “김민선은 정당했다”

경찰서 유치장이야 호텔이야?

이희호여사가 하염없이 운 이유

사고는 남자가 치고 고민은 여자가?

남잔 축구,여잔 무용…교과서 속 인권차별
2009-08-14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