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가 무슨 죄?’ 러시아 여인 머그컵 던져

‘모나리자가 무슨 죄?’ 러시아 여인 머그컵 던져

입력 2009-08-12 00:00
수정 2009-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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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공격을 받았지만 그 미소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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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러시아 여인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걸려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명작 ‘모나리자’에 테라코타 머그컵을 던졌지만 2㎝ 두께의 방탄유리에 퉁겨나가 작품은 전혀 훼손되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11일 전했다.조금 금이 간 방탄유리는 곧 교체할 예정이다.

박물관 대변인은 “한 젊은 여성이 가방에서 컵을 꺼내 그 명작을 감상하는 이들 머리 위로 집어던져 방탄유리에 퉁겨진 컵이 깨지고 방탄유리에 살짝 금이 갔다.”고 이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 여성은 경찰에 넘겨져 정신감정을 받은 뒤 풀려났는데 현장에 있던 이들은 하나같이 그녀의 정신은 멀쩡해 보였다고 말했다.프랑스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데 대한 분풀이에서 이런 짓을 벌였다는 보도도 있다.박물관측은 이 여성에 대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대변인은 AFP 통신에 “그녀는 단지 관심을 끌고 싶어서 이런 짓을 벌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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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인 이 박물관에는 수천개 작품이 보관 중이지만 프랑스에서 ‘라 자콩드’로 알려진 이 작품만큼 관람객의 눈길을 붙드는 것은 없다.

 500년 된 이 작품은 1911년 도난당한 적이 있지만 2년 뒤 이탈리아인 도둑이 체포되면서 현재의 자리로 돌아왔다.1956년에도 한 문화재 파괴범이 산(酸)을 뿌린 적이 있고 같은 해 한 볼리비아인이 돌을 던지는 등 수난이 그치지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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