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반기 들어 부실채권 처리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자산관리공사(KA MCO·캠코)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캠코는 31일 총규모 40조원 가운데 올해 2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구조조정 기금을 동원, 8월부터 부실채권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금을 관리 감독할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설치돼 부실채권 및 자산 매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대로 매입 작업에 착수한다.
캠코 관계자는 “벌써부터 은행이나 기업들로부터 부실채권 매입에 대한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부실은 둘수록 커지기 때문에 공자위가 만들어지는 즉시 활동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차원에서 인수 가능한 부실채권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조성된 기금 20조원 가운데 현재까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채권 매입 등에 7582억원, 해운업 구조조정을 위한 선박펀드에 1조원이 들어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9-08-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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