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의 심리를 파헤친다

아동 성범죄의 심리를 파헤친다

입력 2009-07-27 00:00
수정 2009-07-27 0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27일 밤 EBS 다큐프라임

지난 5년 사이 아동 대상 성범죄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부모의 반복 교육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왜 낯선 사람을 따라 가는 걸까. 27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하는 EBS 다큐프라임 ‘아동범죄 미스터리의 과학’편(연출 남내원)은 이에 대해 “아이들이 생각하는 ‘낯선 사람’의 개념은 어른들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미지 확대
아동대상 성범죄를 집중 해부해 보는 EBS 다큐프라임 ‘아동범죄 미스터리의 과학’편.
아동대상 성범죄를 집중 해부해 보는 EBS 다큐프라임 ‘아동범죄 미스터리의 과학’편.
1부 ‘아이들은 왜 낯선 사람을 따라 가는가’편은 13세 미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제로 경계심 분석 실험을 한다. ‘낯선 사람’ 그림 그리기와 옷차림·표정·성별로 사진 고르기 등을 실시한 결과, 아이들은 개인 및 연령대별로 ‘낯선 사람’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 방송은 이런 특성 때문에 ‘엄마 친구’ 등 아는 사람을 사칭하거나, 선물을 주거나, 환자를 흉내내면 종종 아이들이 경계심을 푼다고 한다. 실제로 아이들이 빠지기 쉬운 유인책으로 실험을 해 아이들의 반응도 살펴본다. 또 이런 아이들의 심리에 맞는 올바른 교육법도 소개한다.

28일 2부에서는 소아기호증환자의 생생한 인터뷰도 전한다. 이들은 아동에 대한 왜곡된 성의식을 가지고 “나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했다.”는 등 충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방송은 전문 프로파일러를 통해 혜진·예슬 사건, 제주도 양지승 사건 등 아동 대상 강력 범죄자들의 심리를 심층 분석해 본다. 또 국내 최초로 공주치료감호소의 성범죄 특별 병동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아동들에게 성폭행이 주는 정신적 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이들은 성장한 후에도 다양한 병적 증세를 호소한다. 29일 마지막 3부에서는 9살 때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성인이 된 후 직접 가해자를 살해한 사례를 소개한다. 또 미국·일본 등 해외 사례도 함께 살펴본다. 그러면서 아이가 위험에 빠졌을 때의 상황대처법, 아동 범죄 예방을 위해 필요한 제도적 장치 등 근본적 해결책도 함께 제시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09-07-27 17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AI교과서 도입, 당신의 생각은?
정부가 내년부터 초중고교 일부 학년에 도입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AI 디지털교과서가 학생들의 취약점을 분석해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게 해준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가 하면, 디지털 기기 노출 시간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크고 학습 부진 학생에 대한 교육효과가 높지 않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