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단지 주변이 비즈니스와 주거 기능을 겸비한 미니 신도시로 조성된다.
수원시는 삼성디지털단지 주변 영통구 매탄동 공업단지를 주거·상업 용도로 바꾸는 내용의 ‘2020수원시도시기본계획’이 최근 경기도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공업단지 전체 면적 101만 5000㎡ 중 56만 9000㎡를 2020년까지 주거 및 상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용도변경지역에 대한 관리계획이 끝나는 2011년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부지에는 삼성 직원과 해외 바이어 등을 수용할 숙박, 상가 등 비즈니스 시설과 친환경 주거 단지가 들어선다. 또 전체 개발 면적의 40%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공원 등 녹지시설과 문화시설이 조성된다.
수원시는 공업용지 감소에 따른 대체 부지를 현재 조성 중인 수원산업단지에 재배치하기로 하고 시가화예정용지(56만 9000㎡)를 추가 확보했다.
1967년 공업지역으로 지정된 매탄동 공업지역은 공장 대부분이 이전하거나 폐업해 공업기능을 상실한데다 공장이 떠난 자리에 소규모 원룸형 주택이 난립, 도시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기능을 상실한 공업단지를 난개발 상태로 방치해서는 안 될 상황에 이르렀다.”며 “용도 변경을 통해 친환경 첨단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공장건물은 대단위 공업단지로 이전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09-07-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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