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역세권 ‘유통대전’ 예고

1호선 역세권 ‘유통대전’ 예고

입력 2009-06-08 00:00
업데이트 2009-06-0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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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8월 ‘타임스퀘어’ 개장에 인근 상권 비상

상권은 인구를 따라 생긴다. 수도권 끝에서 끝을 관통하는 1호선 주변 상권은 그래서 이미 안정화돼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서울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경기도권 주요 역세권에서도 상권 변화 움직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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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서울 영등포 옛 경성방직 공장부지에 복합유통단지 ‘타임스퀘어’가 들어선다. 연면적 34만 136㎡에 호텔·백화점·멀티플렉스·할인점·서점·패션몰·오피스 건물 등이 들어선다. 서울 강남권의 코엑스와 중부권의 아이파크몰에 이어 서부권에도 ‘몰’ 형태의 쇼핑단지가 조성된다.

입점 업체들의 윤곽도 거의 드러났다. 글로벌 SPA브랜드 중에서 자라·망고·갭·지오다노 등이 대규모 복합 매장을 준비 또는 검토 중이고, 4만 4306㎡ 규모의 신세계백화점은 1층에 명품관을 만들어 22~24개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루이뷔통은 백화점과는 거리를 두고 메리어트호텔 1층에 매장을 꾸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부권에서 찾아보기 어렵던 명품 매장과 이 지역에서 강세인 영브랜드들이 한꺼번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영등포역에서 수원·인천 쪽으로 한 정거장을 간 신도림에는 테크노마트와 이마트가, 두 정거장 차이인 구로역에는 AK플라자가 있다. 영등포역에서 서울역 쪽으로 네 정거장을 사이에 둔 용산역에는 아이파크백화점·이마트·전자상가를 갖춘 아이파크몰이, 여기에서 두 정거장을 더 가 서울역에는 갤러리아 콩코스와 롯데마트가 있다. 영등포역에도 지난해 매출 상위 10위 점포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있다.

타임스퀘어 개장을 두 달여 앞두고 롯데백화점은 현재 연면적 3만 2400㎡인 매장을 넓히는 일이 급선무다. 2011년까지 현재 8층에서 10층으로 2개 층을 증축, 해외명품·잡화·영캐주얼군을 보강할 계획이지만 인·허가 여부가 관건이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오는 8월 개점 3주년 행사를 통해 고객 지키기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민 홍보마케팅팀 부장은 7일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고객에게 1시간 무료주차권을, 30~40대 직장인이 많은 여의도 지역 고객에게 캐주얼과 정장의류 할인혜택을 강화하는 등 지역별로 ‘맞춤 마케팅’을 펴겠다.”고 말했다.

AK플라자도 지난 3월 문을 연 직영 프리미엄 식품관과 명품 브랜드 입점을 통해 매장을 고급화할 계획이다. 지역밀착도를 높인 마케팅 전략도 개발 중이다.

주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상권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 동대문역에서는 두타가 리노베이션을 하며 밀리오레 등 쇼핑몰과의 경쟁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디자인플라자&파크가 추가로 들어선다.

경기 북부 의정부역에도 2012년 백화점·영화관·식품전문관 등이 들어서는데, 신세계백화점이 진출할 예정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9-06-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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