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前대통령 국민장] “권여사 사저 떠날 계획 없다”

[노 前대통령 국민장] “권여사 사저 떠날 계획 없다”

입력 2009-05-30 00:00
수정 2009-05-3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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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거취는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승을 영영 떠남에 따라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은 거취를 정해야 한다.

우선 권 여사는 봉하마을 사저에 계속 머물며 고인이 된 남편 곁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권 여사는 사저에서 떠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권 여사는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줄곧 봉하마을에서 지내 왔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숨결이 어린 사저에 머물며 49재(齋)를 지내고 사저 인근 남편의 묘소를 돌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음의 여유가 어느 정도 생기면 사저를 찾는 관광객들도 만나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때 보내 준 뜨거운 조의에 감사 인사도 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권 여사는 남편의 죽음을 지켜본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 봉하마을 앞 화포천의 자연정화활동 등 남편이 못다 한 봉사사업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권 여사의 한 지인은 “권 여사는 굉장히 내강(內剛)한 분으로, 본인의 도리를 다하고 싶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부부와 딸 정연씨 부부는 아버지의 납골묘가 조성될 때까지 어머니 권 여사와 함께 봉하마을 사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임시로 안치된 정토원에서 이재(二齋), 삼재(三齋) 등 매주 지내는 제사에 참석하며 권 여사를 곁에서 위로할 예정이다. 묘지 조성이 끝나고 권 여사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으면 이들은 미국 집으로 돌아가 생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건호씨는 무급휴직 중인 LG전자를 퇴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구속집행정지 만료일인 6월1일 서울구치로 돌아간다. 건평씨의 아내 민미영씨는 봉하마을에서 계속 생활하게 된다.

민씨는 지난해 12월 남편의 구속을 전후해 주위의 관심이 집중되자 마을을 떠나 외부에서 주로 지냈으나 권 여사 등에 대한 수사가 집중되자 봉하마을로 돌아왔다.

김해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9-05-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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