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발견된 감염자는 신종플루가 집단 발병해 격리시설에 있던 C어학원 영어강사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남성(30) 1명과 최근 미국에서 UA881편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한국인 여성(22) 1명이다. 감염된 한국인 여성은 어학연수생 또는 교환학생으로 미국 텍사스주에 10개월가량 거주하다가 지난 20일 귀국한 뒤 23일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또 27일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UA893편과 뉴욕발 KE082편으로 각각 입국한 한국인 여성(38)과 남성(19)을 신종플루 추정환자로 분류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국은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돼 수도권 모처에 격리돼 있는 C어학원 영어강사들에 대해서도 추가 감염자 발생 여부를 판명하기 위해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영어강사 일행 65명 가운데 감염 확진환자는 20명이다.
이들 가운데 6명은 22일 오후 서울 마포·도봉·성북, 경기도 고양·부천, 대구 수성 등 6개 지역 어학원으로 배치돼 학원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밝혀져 2차 감염 우려를 높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해외 유학생 감염자가 발생한 만큼 방학을 맞아 귀국하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입국 주의사항 및 보건소 신고방법 등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종플루 확산지역인 미국·캐나다·일본 등지의 유학생은 통틀어 15만여명에 달한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방학을 맞아 유학생들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주가 추가 환자 발생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