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과 雨中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 창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를 갖고 노고를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5분으로 예정됐던 인사말을 20분 가까이 이어가는 등 중소기업인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이명박(가운데)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중소기업인들과 만찬을 하며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비가 내리자 이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비옷을 입고 야외에서 만찬을 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 대통령은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를 언급하며 “이번 위기는 아래로 갈수록 힘들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소기업이, 소기업보다 소상공인이 더 힘들다.”며 “연말이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경제가 지수상 좋아지더라도 체감하는 것은 1, 2년 더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 운동’에 대해 언급, “(다른나라) 기업들은 어려울 때 사람을 내보내는 것을 선제적으로 하는데 한국(기업)은 참고 참고 해서 내보낸다.”며 “한 사람의 일자리라도 더 챙겨보려는 여러분이 고맙다.”고 치하했다.
또 “그걸 몰라주는 노조원이 있으면 마음이 아프긴 하겠지만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정신은 기업 입장에서는 어느 나라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취임 초 대기업 위주 정책이 있을 것이라는 일부 우려가 있었지만 중소기업 중심의, 현장 중심의 정책이 꾸준히 추진되는 것을 보고 신뢰와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훈·포장 및 대통령표창 수상자인 모범 중소기업인에게 훈장을 달아주면서 격려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9-05-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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