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

[새음반]

입력 2009-05-11 00:00
수정 2009-05-1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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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노트 창립 70주년 기념앨범(70 Years of the Finest in Jazz) 1939년부터 시작된 블루 노트 레이블의 70년 역사가 3장의 CD에 담겨졌다. 블루 노트의 최초 녹음인 알버트 아몬즈의 ‘부기 우기 스톰프’부터 시드니 베셰의 ‘서머타임’, 존 콜트레인 ‘블루 트레인’, 허비 행콕의 ‘캔탈루프 섬’, 바비 맥퍼린의 ‘수지 큐’, US3의 ‘캔탈루프’, 다이안 리브스의 ‘인 유어 아이즈’, 생 제르맹의 ‘로즈 루즈’, 노라 존스의 ‘돈 노 와이’ 등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불멸의 히트곡을 망라한 컴필레이션 음반이다. CD1은 1940~50년대(12곡), CD2는 1960~70년대(12곡), CD3는 1980년부터 현재(16곡)까지 총 40곡이다. 특히 CD1에는 재즈 레코딩의 모범 답안을 구축한 블루 노트만의 생생한 소리가 그대로 전해진다. 블루 노트의 명프로듀서 마이클 쿠스쿠나가 70년 역사를 술회하며 라이너 노트(해설)를 썼다. 워너뮤직.

●박쥐 1997년 ‘접속’ 사운드트랙으로 7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OST의 새로운 역사를 열었던 조영욱 음악감독이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 ‘올드보이’(2003년), ‘친절한 금자씨’(2005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년)에 이어 ‘박쥐’까지 손댔다. 클래식부터 대중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를 활용해 박찬욱 감독 특유의 ‘무국적·시대 초월’ 영상이 전달하는 감정을 증폭시킨다. 이번 앨범에도 현악기와 목관악기로 조율한 ‘상현’, ‘가로등 아래’ 등 오리지널 스코어의 흡입력이 상당하다. 첫 장면 송강호의 리코더 연주를 시작으로 영화 곳곳에서 여러 버전으로 변주되는 바흐의 ‘칸타타 82번-나는 만족하나이다’, 태주네 집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남인수의 ‘고향의 그림자’, 이난영의 ‘선창에 울러왔다’ 등은 박찬욱 감독이 직접 선곡했다. 파고뮤직.

●노래하는 강아지똥 고(故) 권정생 작가의 그림책 ‘강아지똥’이 주는 감동을 음악으로 전하는 앨범이 나왔다. 음유시인 백창우가 만들었다. ‘강아지똥’은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 귀 기울이며 평생을 어린이의 마음으로 살다간 권정생 작가의 대표 동화다. 백창우는 스스로의 존재에 물음을 갖고 있던 강아지똥이 한 송이 민들레로 피어나기까지의 장면을 스무 곡의 노랫말과 곡조로 표현했다. 이번 음반에는 백창우가 이끌고 있는 어린이 노래 모임 ‘굴렁쇠 아이들’과, 이 노래 모임 출신인 제제와 달팽이, 가수 홍순관, 싱어송 라이터 이숲, 작곡가 노영심, 개그맨 이홍렬 등이 참여했다. 노래를 담은 CD 외에 노랫말과 악보, 음반 작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에세이로 쓴 ‘내가 만난 강아지똥’을 담은 책자도 곁들여졌다. 길벗어린이.

●스팍스 스웨덴 출신 모던록 싱어송라이터 라세 린드가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와 웅장한 북유럽의 음악 스케일을 버무린 ‘하이 앤드 드라이’를 비롯해 10곡을 담아 세 번째 영어앨범을 발매했다. 린드는 MBC 시트콤 ‘소울 메이트’의 OST ‘시몬 트루’ 등으로 국내에 알려져 있고, 이 노래가 담긴 첫 영어 앨범 ‘유 웨이크 업 앳 시 택’은 역대 최고의 스웨디시 앨범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칠리뮤직 코리아.

2009-05-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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