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 밤 드라마 6개월만에 부활

MBC 주말 밤 드라마 6개월만에 부활

입력 2009-04-22 00:00
수정 2009-04-22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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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2일 ‘2009 외인구단’ 방영

MBC가 수익악화를 이유로 폐지했던 주말 밤 시간대 드라마를 6개월 만에 부활시킨다. 주말 채널 경쟁력 향상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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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부활한 MBC 주말 밤 시간대 드라마의 첫 주자 ‘2009 외인구단’.
6개월 만에 부활한 MBC 주말 밤 시간대 드라마의 첫 주자 ‘2009 외인구단’.
조중현 MBC 드라마국장은 21일 “봄 개편을 맞아 내달 2일부터 토·일 오후 10시40분에 특별기획드라마 ‘2009 외인구단’을 편성해 내보낸다.”고 밝혔다. ‘2009 외인구단’은 이현세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원작으로 젊은 감각에 맞게 각색한 드라마다. 윤태영이 까치, 김민정이 엄지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내 여자’ 이후 사라졌던 주말 밤 시간대 드라마가 다시 전파를 타는 데는 우선 주말 시청률 문제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MBC 편성기획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악화, 경영문제 등을 이유로 드라마를 폐지했는데, 폐지 이후 드라마를 방송하는 타사에 비해 시청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서 “타사 대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시 주말 밤 드라마를 편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말 밤 시간대에 KBS는 드라마 ‘천추태후’를, SBS는 드라마 ‘가문의 영광’의 후속으로 ‘찬란한 유산’을 방송하고 있다.

6개월 전 폐지 이유가 됐던 제작비 문제가 벌써 해결된 것은 아니다. 보통 드라마는 회당 제작비가 1억원 정도로, 기존 이 시간대 방송하던 ‘세바퀴’ 등 퀴즈프로그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제작비가 들어간다. MBC는 광고수익으로 이어지는 시청률 문제와 제작비 부담 사이에서, 그 해결책으로 ‘저예산 외주제작’ 방식을 채택했다.

MBC 관계자는 “저작권을 외주제작사에 그대로 두고 작품만 빌려와 방송하는 식으로 해서 회당 제작비를 보통 드라마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한편 주말 밤 드라마가 새로 편성되면서 MBC의 이번 개편은 주말 시간대에 변화가 크다. ‘세바퀴’는 방송시간을 토요일 오후 9시45분으로 옮겨 ‘2009 외인구단’ 앞 시간에 배치했다. 드라마가 끝나는 오후 11시50분부터는 ‘오늘밤만 재워줘’가 방송된다. 일요일 오후 9시45분에는 ‘시사매거진 2580’이, 오후 11시50분에는 ‘마이애미 C.S.I 시즌 6’가 전파를 탄다. 또 ‘개그야’도 일요일 오후 4시20분으로 시간대를 옮겨 폭넓은 시청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평일 프로그램도 ‘불만제로’가 수요일 오후 6시50분으로, ‘4주후愛’가 목요일 오후 6시50분으로 시간대를 옮기고, ‘스포츠 하이라이트’, ‘희망특강 파랑새’가 신설되는 등의 변동이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09-04-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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