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로비 수사] “前대통령, 500만弗 작년3월 인지”

[박연차 로비 수사] “前대통령, 500만弗 작년3월 인지”

입력 2009-04-04 00:00
수정 2009-04-0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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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前비서실장 해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조카사위인 연철호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500만달러를 받은 사실을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인지했다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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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문 전 실장은 3일 일부 언론과 가진 통화에서 “최근 몇몇 언론에서 열흘 전쯤에 노 전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았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은 퇴임 후 봉하마을로 내려간 무렵에 알게 됐다.”면서 “그 시점은 지난해 3월 정도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문 전 실장은 “근래 이 문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의가 있었는데, 언론에서 인용한 ‘최측근’이라는 분이 이를 잘못 알아듣고 나름대로 짐작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 이후 그런 것(거래)이 있었다고 들었지만 투자이고 하니까 그냥 정상적 거래로 봐서 별 문제가 안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의 인지 시점을 둘러싼 위법성 논란에 대해 “대통령 조카사위와의 거래이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라든지, 부적절한 면이 있다고 지적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이는 위법성과는 별개의 문제로, 거래 자체는 투자라는 것이 명백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09-04-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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