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1만㎡ 국제업무단지·65층 트레이드타워 등 위용
인천이 최근 국내·외 언론에 소개될 때면 으레 등장하는 말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수식어다. 별다른 특징이 없는 수도권 위성도시에 불과했던 인천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음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오는 10월 개통될 인천대교. 국내 최장의 다리답게 위용이 당당하다.
국제업무단지는 NSIC가 571만㎡에 2014년까지 200억달러를 투입해 개발하는 국내 최대의 민간 주도 기획도시다.
이곳에 입주하는 회사 및 일반가정은 물론 학교, 길거리 등 모든 곳이 정보기술(IT) 인프라로 연결된다. 입주민들에게 건물관리, IT서비스, 보안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송도에는 컨벤션센터, 동북아트레이드타워, 국제학교, 중앙공원 등 주요 시설들이 들어섰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기본 인프라이자 대형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는 지난해 8월 준공돼 운영 중이다. 1500억원을 들여 국제업무단지 내 10만㎡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만 4000㎡ 규모로 건립된 송도컨벤시아는 450개의 부스를 설치할 수 있는 전시장(8390㎡)을 비롯해 극장형 연회장(4263㎡)과 23개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송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맡을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는 2006년 7월 착공돼 현재 5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NEATT는 사무용 공간 33개층, 호텔 및 장기투숙시설 28개층, 레스토랑·스파·수영장 등이 딸린 타워클럽 3개층 등 모두 65층으로 이뤄진다. 최근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사업비(5000억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당초 개발방향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다각적인 대응책이 모색되고 있다.
송도국제학교는 ‘송도 열풍’의 진원지다. 외국교육기관특별법에 따라 설립되는 국내 최초의 국제학교로 부설 유치원과 초·중·고교(12년제) 과정으로 학생 2100명을 수용, 세계 각국에서 채용된 전문 교수진에 의해 수업이 진행된다. 국제업무단지 내 6만 9000㎡의 부지에 2006년 3월 착공돼 오는 9월 개교 예정이었으나 외국인 학생수 부족 문제로 개교가 1년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6월 준공되는 중앙공원(39만 6000㎡)은 국내 최초의 도심 해양공원으로 녹지공간과 함께 인공수로, 보트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인천 앞바다에서 해수를 끌어들여 만드는 길이 1.8㎞, 폭 12∼110m의 인공수로는 조경 기능과 함께 수상택시 등을 운영함으로써 관광자원 및 교통수단으로 활용된다. 공원 내에는 박물관·생태관 등 문화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에는 8월 쉐라톤인천호텔(23층·321실)과 송도메트로호텔(18층·241실), 송도파크호텔(20층·300실) 등 3개의 특급호텔이 각각 문을 연다. 송도파크호텔은 세계 최대 호텔그룹인 베스트웨스턴 인터내셔널의 위탁경영사로 선정됐고, 송도메트로호텔은 한국관광공사가 출범시킨 한국형 관광호텔 브랜드인 ‘베니키아’가 운영을 맡는다.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국내 최장, 세계 5번째로 긴 다리인 인천대교(21.27㎞)가 10월 개통되면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직접 연결돼 개발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9-03-28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