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18일 WBC 2라운드에서 또다시 한국에 패한 것은 ‘악몽’이라며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닛칸스포츠는 인터넷판에서 ‘다르비슈 악몽의 1회 3안타 3실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선발투수) 다르비슈에게 악몽과 같은 1회였다. 다르비슈가 2회 이후 4이닝 동안 안타는 하나만 허용하고 6개의 삼진을 뺏었지만 ‘마(魔)의 1회’는 후회해도 소용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교도통신은 “이치로가 경기에서 진 뒤 분한 표정이 뚜렷했지만 아무런 말도 없이 구장을 떠났다. 경기 후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이치로의 안타까움이 전해져 왔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꺾은 ‘올림픽 챔피언’ 한국이 WBC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한국야구는 단 4개의 단타로 4득점을 올리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일본은 8회 말에만 무려 4개의 볼넷을 남발하는 등 7개의 볼넷으로 자멸했다.”고 보도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2009-03-19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