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야구협회 지원유보

KBO, 야구협회 지원유보

입력 2009-02-10 00:00
수정 2009-02-1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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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긋기 움직임을 보인 대한야구협회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 BO)가 정면 대응에 나섰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들은 9일 이사회에서 2003년부터 해마다 야구협회에 전달했던 지원금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6일 야구협회가 KBO 출신 이사들을 모두 내보내고 KBO에서 보낸 사무국장을 경질하는 등 결별 수순에 나선 데 대한 첫 공식반응이다.

이사회는 KBO와 경찰야구단 및 야구협회 지원금 등을 합쳐 올해 KBO 예산을 지난해보다 10% 줄어든 140억원으로 결정했다.

야구협회 지원금은 예산에는 포함하되 ‘보류’라고 조건을 달아 실제 집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KBO는 2003년부터 해마다 10억원씩(지난해 15억원)을 야구협회에 아마추어 발전 기금으로 전달했다. 강승규 신임 야구협회 회장은 “이번 인사가 절대 KBO와 결별을 뜻하는 게 아니다. 새 KBO 총재가 오시면 야구 발전을 위해 함께 상의하겠다.”고 말했지만 프로 구단들은 협회의 인사를 사실상 ‘결별 수순’으로 해석한 셈.

이사회는 또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것을 감안해 감독은 현역 감독을 선임하고 전년도 우승팀 감독을 1순위로 결정하기로 했다.

감독 등이 총재가 인정하지 않는 사유로 선임 또는 참가를 거부하면 감독은 1년 동안 KBO 등록이 금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9-02-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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