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3국] 이창호, 이세돌과 새해 첫 대결 승리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3국] 이창호, 이세돌과 새해 첫 대결 승리

입력 2009-02-04 00:00
수정 2009-02-0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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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 서능욱 9단 ○ 백 강만우 9단

제7보(113~125) 이창호 9단이 이세돌 9단과의 새해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2일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7기 KBS 바둑왕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이창호 9단은 이세돌 9단을 210수만에 백불계로 물리쳤다. 이창호 9단은 앞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강동윤 7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렸으나, 패자조 결승에서 다시 강동윤 7단에게 승리를 거두고 최종결승에 올랐다. 만일 이창호 9단이 이세돌 9단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할 경우,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국내 유일의 공중파 속기전으로 남아있는 KBS바둑왕전의 우승상금은 2000만원.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한·중·일 3국이 공동 개최하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에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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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순을 약간 거슬러 올라가 백이 흑에게 빵때림을 허용하지 않고 중앙 흑대마를 잡은 모습이 <참고도1>. 실전보다는 백집이 약간 줄기는 했지만, 대신 우변 흑의 두터움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흑113으로 나와 흑돌을 키워 죽인 뒤, 흑123까지 사석 작전을 벌인 것이 서능욱 9단다운 호방한 작전. 보통 아마추어들의 바둑에서는 이렇게 큰 돌이 잡히게 되면 거의 승부가 결정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프로의 바둑에서는 아직도 험난한 고비를 여러 차례 넘어야 승리로 다가갈 수 있다. 백이 124로 우변을 조심스럽게 갈라친 것은 <참고도2> 흑1, 3 등이 선수로 듣고 있어 흑의 세력이 철벽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제 우변 백 한 점을 어떤 식으로 타개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9-02-0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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