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판매목표 오리무중

현대차 올 판매목표 오리무중

입력 2009-01-03 00:00
수정 2009-01-0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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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의 올해 ‘판매 시계(視界)’가 짙은 안갯속이다.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판매 목표치를 공개하지 못했다.악화일로를 걷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상황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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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국 현대차 국내외 영업 및 기획담당 부회장은 이날 “시장상황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올해 판매 목표를 잡지 못했다.”면서 “상황이 워낙 불확실해 분기별로 판매 목표를 짜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현대차 안팎에서는 올해 예상 판매 수치가 지난해 실적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연초 시무식을 통해 정확한 수치의 판매 목표치를 발표하고 임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북돋웠다.정 회장은 지난해 시무식에서 현대차 311만대,기아차 169만 5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하반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급감 여파로 목표치보다 13%(62만 3000대)가 줄어든 418만 2000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의 경우 내수 57만 962대와 해외판매(수출+해외생산) 221만 715대 등 모두 278만 1677대를 팔았다.내수는 1년 전보다 8.7% 감소하고 해외판매는 11.8%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 실적은 6.9% 늘었다.그러나 하반기 들어 판매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12월에는 내수 판매가 29.2% 급감해 전체 판매 실적이 2.4% 줄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내수 31만 6432대,수출 108만 3989대 등 140만 421대를 판매했다.내수는 16.2% 증가하고 수출은 0.4% 감소했다.

한편 GM대우는 지난해 내수 11만 6520대,수출 76만 4203대 등 모두 88만 723대를 판매해 1년 전보다 실적이 8.1% 감소했다.특히 12월 한달 동안 56.1% 급감했다.이와 관련,GM대우는 5일부터 정상 가동 예정인 부평 2공장(토스카 생산)의 조업 중단을 오는 9일까지 연장한다.창원공장의 다마스·라보 생산라인은 오는 23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그러나 마티즈 생산라인은 5일부터 정상 가동키로 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2009-01-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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