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4%↓… 환란후 최대폭
집값에 이어 땅값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거래가 끊기는 등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국토해양부는 11월 전국 평균 땅값이 지난달보다 1.44% 떨어졌다고 26일 밝혔다.
전국의 땅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0년 4분기(-0.46%) 이후 처음이다.2004년까지는 땅값 변동률이 분기별로 산정됐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달 하락률은 1998년 2분기(-9.49%) 이후 최대이다.땅값 하락세가 빨라짐에 따라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해제도 앞당겨질 전망이다.빠르면 1월 말쯤으로 예상된다.
서울을 비롯한 16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떨어졌다.1998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서울이 2.72% 떨어져 하락률 1위였고 경기(-1.33%),대구(-1.07%),충남(-1.03%) 순이었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14만 8800필지,면적은 1억 5663만㎡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필지 수는 38.4%,면적은 34.2% 줄었다.전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22.3%,거래면적은 14.8% 감소했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필지기준으로는 2001년 2월(13만 7864필지) 이후 최저 수준이다.주택시장뿐만 아니라 토지시장까지 급격히 얼어붙음에 따라 국토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부동산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8-12-27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