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K-리그 퇴출 위기

이천수 K-리그 퇴출 위기

입력 2008-12-25 00:00
업데이트 2008-12-2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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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훈련불참·코치진 지시 불이행”… 임의 탈퇴공시 요청

이천수(27·수원)가 계약 기간도 못 채우고 프로축구판에서 쫓겨나게 생겼다.

수원은 24일 “훈련 불참 및 코치진의 지시 불이행을 사유로 프로축구연맹에 이천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면서 “몇 차례 경고를 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아 팀 분위기를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선수와 구단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임의탈퇴가 공시되면 한 달 안으로는 팀에 복귀할 수 없다.돌아올 때까지 급여도 못 받는다.

구단에 따르면 이천수는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한 훈련에 이렇다 할 이유도 대지 않고 불참했다.경기 용인 삼성스포츠과학지원센터에서 발목 부상 재활훈련을 하라는 차범근 감독의 지시도 어겼다.불성실한 자세로 일관하며 올 시즌 4경기에 나가 1골에 그쳤고, 최근에는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연맹은 선수단 관리 규칙 제16조에 선수가 계약 및 제반 규정을 위반 또는 이행하지 않았다고 간주했을 경우,선수가 구단의 일원으로서 충분한 기능을 고의로 발휘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을 경우 구단이 임의 탈퇴 공시를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지난해 7월 울산에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이천수는 올해 7월부터 임대료 8억원,연봉 5억원에 1년간 수원으로 임대됐다.내년 7월 다시 페예노르트로 돌아가야 하는 이천수는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돼도 해외 이적이 가능하다.하지만 수원이 한 달 뒤에나 복귀 요청을 할 수 있는 데다 아직 임대 기간이 7개월이나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수생활에 치명적 상처를 입게 됐다.

수원이 임의탈퇴를 신청한 것은 2004년 고종수 이후 처음이다.당시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진출했다가 복귀한 고종수는 팀 무단이탈과 훈련 불참으로 임의탈퇴,1년간 무적 신세로 떨어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8-12-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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