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어치 복권 당첨 안돼 자살
거액을 들여 복권을 샀다가 당첨이 되지 않자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18일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쯤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A(30)씨 집에서 A씨가 작은 방 출입문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26)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중국집 종업원인 A씨는 지난 8월부터 3000여만원을 복권 사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컴퓨터 화면에 복권 판매를 비난하는 글이 있었고,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복권에 당첨되지 않은 것이 직·간접적인 자살 동기가 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3시40분에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모 모텔에서 투숙객 B(26)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숨지기 사흘 전인 지난달 28일 모텔 근처 복권점에서 270만원어치의 로또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08-12-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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