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이 일요일… 현충·석탄일은 토요일… “내년 달력 주중 빨간날 안보이네”

3·1절이 일요일… 현충·석탄일은 토요일… “내년 달력 주중 빨간날 안보이네”

입력 2008-12-01 00:00
수정 2008-12-0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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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절은 일요일,석가탄신일 현충일 광복절은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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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달력을 받아본 직장인들 사이에선 장탄식이 절로 나온다.직장인의 ‘활력소’인 공휴일 대부분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치는 바람에 내년도 달력에서 ‘빨간 날’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5일제 근무자를 기준으로 내년에 ‘쉬는 날’은 토·일요일을 포함해 모두 110일.대부분의 국경일과 법정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쳐 실제로 월~금요일 중에 ‘빨간 날’은 고작 6일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의 경우 공휴일은 115일로 월~금요일 중 ‘빨간 날’은 11일이나 됐다.

평균적으로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한 달에 하루꼴로 주 중에 쉬었던 셈이다.올해는 추석 연휴가 3일에 불과했지만 지난 설날(2월7일)이 목요일이어서 전날인 수요일부터 5일간 연휴를 보낼 수 있었고 어린이날(5월5일)과 석가탄신일(5월12일)은 월요일,현충일과 광복절,개천절은 금요일이어서 토요일 및 일요일과 함께 연휴를 즐길 수 있었다.하지만 내년 설(1월26일)은 월요일이어서 설 연휴 중 하루를 ‘까먹고’ 시작한다.심지어 3·1절은 일요일,석가탄신일(5월2일)과 현충일,광복절은 토요일이다.추석(10월3일) 역시 토요일이어서 추석 연휴가 금~일요일 3일에 불과하고,더욱이 개천절과 추석이 같은 날이어서 공휴일 하루를 손해보기까지 한다.이처럼 우울한 기축년(己丑年) 달력을 받아든 직장인들은 이미 기운이 쭉 빠졌다.회사원 이모(37)씨는 “예년에는 샌드위치 휴일에 하루 연차를 내고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는데 내년에는 제대로 쉬지도 못하겠다.”면서 “우리 회사는 주5일제가 정착되지 않아 공휴일이 정말 소중한데 새 달력을 보는 순간 절망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08-12-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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