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 공포 확산] 姜 재정 “내년 2%대 성장”

[디플레 공포 확산] 姜 재정 “내년 2%대 성장”

안미현 기자
입력 2008-11-22 00:00
수정 2008-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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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경제 전망을 크게 낮췄다.4% 안팎 성장을 자신하던 데서 2%대라는 잿빛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치도 속속 내려가고 있다. 급기야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충격적 진단까지 나왔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예상한 3.8~4.2%에 못 미치는 2% 중·후반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 디플레이션(자산가치 하락) 공포 확산과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는 국내 경기 하강, 사실상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수출의 급격한 둔화세 등 ‘현실’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4%에서 최근 2.2%로 낮췄는데,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세계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낮아지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0.8% 포인트가량 떨어진다.”면서 “요즘 세계적인 경제 여건이 워낙 빨리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2% 중·후반대 성장률 얘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요인을 들어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홍콩 소재 UBS증권의 덩컨 울드리지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내년에 -3% 성장률을 기록해 외환위기 때인 1998년(-6.9%)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8-11-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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