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대는 실물경제] 3대 일자리 1년새 11만명 줄어

[휘청대는 실물경제] 3대 일자리 1년새 11만명 줄어

김태균 기자
입력 2008-11-19 00:00
업데이트 2008-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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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국내 고용의 40%를 차지하는 3대 업종에서 지난 1년간 11만 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을 기준으로 하면 3대 산업에서 감소한 일자리는 42만 5000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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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 기여도가 가장 높은 제조업의 지난달 취업자는 407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414만 2000명에 비해 6만 3000명(1.5%)이 줄었다. 두번째로 종사자가 많은 도·소매업은 361만 5000명으로 1년 전(366만명)보다 4만 5000(1.2%)이 줄었고 숙박·음식업은 202만 2000명에서 201만 5000명으로 7000명이 감소했다.

3대 업종의 전체 고용 인원은 지난해 982만 4000명에서 올해 970만 9000명으로 11만 5000명(3.1%)이 줄었다. 이는 해마다 30만명 수준에 이르던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달 9만 7000명에 그친 주된 이유가 됐다.2004년 이후 최근 4년간을 기준으로 하면 제조업 24만 4000명, 도·소매업 16만 5000명, 음식·숙박업 1만 6000명 등 3개 부문에서 총 42만 5000명이 감소했다.

고용 기여도 5위인 건설업도 극도의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지난달 종사자가 전년 대비 3만 8000명 줄었다.

특히 그 동안 일자리 창출에 효자노릇을 해온 금융·보험업, 운수업, 가사서비스업, 공공·수리·개인서비스업 등이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서 고용부진을 심화시켰다. 금융·보험업은 2005년 2만 7000명,2006년 2만 1000명, 지난해 6만 1000명 등 큰 폭의 일자리 증가세를 보여 왔으나 올해에는 1만 9000명이 줄었다.

공공·수리·개인서비스업(청소, 기계수리, 이미용 등 주로 자영업)은 2006년 10만 3000명, 지난해 6만 9000명 증가에서 올해 1만명 감소를 기록했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음식, 숙박, 소매, 개인서비스 등 주로 자영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자영업자들은 고용보험이나 재취업 훈련 등이 어렵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실업부조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안전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08-11-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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