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행사로 세계 최대 규모인 부산불꽃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7일 전야제와 18일 본 행사가 열린 광안리해수욕장 등에는 150만여명이 찾아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을 보며 탄성을 자아냈다.18일 오후 8시 첨단 레이저 및 음향을 배경으로 45분 동안 8만 5000여발에 이르는 폭죽이 하늘로 솟구쳐 시민들을 황홀경에 빠뜨렸다.
특히 부산시는 불꽃축제를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개발, 일본 등지에서 마케팅을 벌여 처음으로 2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수도권과 인근 울산, 경남·북 등지에서도 수만명이 찾아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부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음을 보여줬다.
4회를 맞았지만 아직도 크고 작은 문제점도 노출됐다.
모 이벤트업체에서 주최한 선상불꽃 축제의 관람표를 예매한 관람객의 일부가 배를 타지 못하고, 광안리해수욕장 주변 도로도 극심한 체증을 일으켰다. 이벤트업체인 S사는 불꽃축제를 선상에서 관람할 수 있는 상품을 1500명에게 판매했으나 업체측에서 시간에 쫓겨 2∼3척을 정원을 채우지 않고 출항시키는 바람에 늦게 온 관광객 130여명은 자리가 없어 배를 타지 못했다. 배를 못 탄 관광객들은 19일 새벽까지 환불과 보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또 광안리해수욕장 주변 호텔과 음식점, 주점 등은 평소보다 최고 10배에 이르는 가격으로 예약 손님을 받아 비난을 받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08-10-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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