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융 중대고비] 한·중·일 경제공조 ‘잰걸음’

[세계금융 중대고비] 한·중·일 경제공조 ‘잰걸음’

김균미 기자
입력 2008-10-13 00:00
수정 2008-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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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의 국제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11일(현지시간)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금융담당 장관을 만나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보다 앞서 워싱턴에 도착한 신제윤 국제업무 차관보는 회의에 참석한 중국 및 일본측 대표들과도 만나 향후 일정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에서는 이번 IMF 연차총회에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모두 불참하고 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강 장관은 이날 일본 재무장관과 회담에서 역내 위기대응 체계인 800억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을 조기에 설립하기 위한 논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CMI는 1990년대 말 대규모 금융위기를 겪은 아시아 국가들이 위기를 겪을 때 통화 스와프 등으로 공동 대응하기 위해 2000년 5월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것이다.

강 장관은 “일본도 CMI 다자화 공동기금을 조속히 설립하자는데 우리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실무 단계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둔화에도 공동 대응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포함한 정책협의를 강화하기로 하고 우선 다음달 26일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거시경제·금융안정 워크숍’을 공동 개최해 위기 대응에 보조를 맞춰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중국과도 의견 조율을 거쳐 필요시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개최를 검토하는 한편, 회담 이외에에 콘퍼런스콜 등으로 수시 정책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강 장관은 앞서 워싱턴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IMF 총회를 마친 뒤 서울에 갔다가 곧바로 베이징으로 가 중국 재무부장과 만나 아시아 통화기금(AMF)을 조기에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2008-10-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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