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전국체육대회 성화를 밝힐 주자는 남도를 대표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20·삼성전기)와 이용대를 지도해 온 김중수(48) 감독으로 결정됐다.
전남체전 조직위원회는 “10일 오후 6시 여수 진남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 성화 최종 주자로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와 김중수 대표팀 감독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금메달을 따낸 뒤 ‘살인 윙크’로 국민적 인기를 모은 이용대의 고향은 전남 화순. 화순군 홍보도우미 감투까지 쓴 이용대는 “고향서 열리는 전국체전 성화 점화자로 뽑혀 매우 영광이다.”고 말했다.
역시 화순이 고향인 김 감독도 전남을 대표하는 체육인. 오랫동안 화순군청 감독을 지내다 지난 2001년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발탁된 김 감독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베이징올림픽에서 잇따라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지켜낸 인물.
이용대를 초등학교 때 발굴해 지금의 국가대표 간판으로 성장시킨 명조련사이기도 하다. 나흘 동안 전남 22개 시·군을 도는 대장정을 마친 성화는 개회식 직전 진남경기장에 들어서게 되고,3명의 선행 주자에 이어 최종적으로 이용대와 김 감독에게 전달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8-10-10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