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실적으로 시장 신뢰회복”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으로 시장 신뢰회복”

안미현 기자
입력 2008-09-03 00:00
업데이트 2008-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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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2일 “시장의 신뢰회복에 올인하라.”고 임직원에게 고강도 주문을 냈다. 시장을 향해서는 “(재무구조에 문제가 없음을)연말에 실적으로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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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박용만 회장
이틀새 시가총액이 4조원이나 증발된 두산그룹은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표정이다. 한 임원은 “시장 못지않게 회사도 패닉(공황) 상태였다.”고 털어놓았다.

박 회장은 “최근 사태의 근본원인은 시장과의 소통 부재에 있다.”며 “IR(실적설명)팀과 홍보팀이 중심이 돼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고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최고재무책임자(CFO) 주재 아래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주요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맨투맨 IR’에 나섰다.

시장의 불신은 크게 두가지.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미국 밥캣을 인수한 미국 현지법인)의 추가 유상증자 여부와 차입금 약정서이다.

두산측은 “밥캣의 올해 세금·이자·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EBITDA, 에비타)은 당초 4억 1000만달러에서 3억 1000만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 수치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8월말 현재 이미 2억여달러를 달성해 연말까지 3억달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말 실적을 보면 추가 유상증자가 필요없다는 해명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라는 장담이다.

“에비타 부족분(1억달러)만 채워넣으면 된다.”는 두산측의 거듭된 해명에도 “밥캣 인수 계약서에 에비타 7배에 해당하는 차입금을 모두 갚아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더라.”라는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자 급기야 일부 애널리스트들에게 계약서를 공개하기까지 했다. 덕분에 이날 두산중공업 주가는 반등(4.89%)에 성공했다.

대신, 동부그룹이 홍역을 치렀다. 동부생명 600억원 유상증자 소식이 자금난으로 확산되면서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호아시아나,STX, 두산, 코오롱, 동부 등 날마다 돌아가며 몸살을 앓는 양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8-09-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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