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1주일새 300만명… ‘괴물’ 넘어설까

‘놈놈놈’ 1주일새 300만명… ‘괴물’ 넘어설까

이은주 기자
입력 2008-07-26 00:00
수정 2008-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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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탈출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한국 영화계가 이번 주말 ‘쌍끌이 흥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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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과 ‘님은 먼곳에’가 주말 극장가에 나란히 걸리며 관객몰이에 나선 것이다.

‘한국판 웨스턴(서부극)’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내세운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은 순제작비 175억원에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 톱스타들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한국영화 부활의 시금석으로 여겨져 왔다. 여기에 칸영화제 호평이라는 호재까지 더해져 지난 24일 개봉 1주일만에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특히 이 영화는 개봉 이틀만에 관객 80만명,4일만에 219만명을 돌파해 2006년 국내 최고인 1300만 관객을 동원한 ‘괴물’의 흥행 속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개봉영화 중 최단 기록으로,‘괴물’은 개봉 이틀만에 100만명,4일만에 263만명을 돌파했었다.

영화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김윤정 대리는 “올 여름 성수기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경쟁작이 줄었고 한국영화 편수도 줄어들어 이번 주말 무난히 400만 관객을 돌파, 완만한 흥행곡선을 그리며 롱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5년 영화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 ‘님은 먼곳에’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높다. 한 여성이 바라본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197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이 영화는 유료 전야제가 열린 23일 전국 9만, 개봉 첫날인 24일에는 1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영화 관계자는 24일 총 690개 스크린에 걸린 ‘놈놈놈’의 전국 관객수가 17만명임을 감안할 때, 총 506개관에서 상영되는 ‘님은 먼곳에’의 첫날 개봉 성적은 ‘주목할 만한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08-07-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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