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직 등 ‘한국형 시에스타’ 추진
한여름 폭염을 피해 ‘낮잠’을 즐기는 해외의 진풍경이 우리나라에서도 연출될 전망이다. 소방방재청은 9일 폭염과 함께 피해자가 잇따르면서 한여름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대인 오후 1∼3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유도하기 위해 이른바 ‘한국형 시에스타’로 불리는 ‘무더위 휴식시간제(Heat Break)’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민간에서 자체 사업장별로 운영된 적은 있었지만 정부 차원에서의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무더위휴식시간제의 시범 운영 기간은 이달부터 9월 말까지이다. 당장은 무더위에 노출이 많은 농민·군인·건설근로자 등이 대상이다.
하지만 폭염 경보가 발령될 경우 직장인을 대상으로 낮잠을 한시적으로 검토하거나, 탄력시간근무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체단체에서는 이를 위해 ‘무더위 쉼터’ 등을 마을회관 등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08-07-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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