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인터넷 사이드 카’ 추진 “인터넷 장악의도” 비난 잇따라

한나라 ‘인터넷 사이드 카’ 추진 “인터넷 장악의도” 비난 잇따라

김정은 기자
입력 2008-06-18 00:00
수정 2008-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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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인터넷 여론의 흐름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증권시장의 사이드카(매매 일시정지)와 같은 개념의 ‘인터넷 사이드카’ 추진계획을 밝힌 뒤 반대 여론이 들끓자 김성훈 한나라당 디지털 위원장이 17일 직접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려 경위를 해명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네티즌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인터넷마저 장악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해명글에서 “사이드카 추진은 잘못된 표현이며 적당한 제목을 붙인다면 ‘여론 민감도 체크프로그램’일 것”이라면서 “여론 수렴의 속도를 높여 정치권에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과학기술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판단이 들어 이 프로그램을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솔직하게 여론을 장악하고 싶다고 고백하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바라’는 “아직도 한나라당은 국민을 바보로 알고 있다. 여론의 동향을 체크하고 싶다면 하루에 10분만 투자해서 인터넷에 접속해 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08-06-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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