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 ‘盧 자료유출’ 진상조사 촉구
“수도를 봉하마을로 옮긴 것도 아니고…. 참 웃기는 일이다.”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 전산망에서 40만명 규모의 인사파일이 포함된 200만건의 내부 자료를 사저로 가져갔다는 내용의 이날자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 이같이 말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의 중추신경에 해당하는 청와대의 모든 자료를 전직 대통령이 본인의 숙소로 가져간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기초적인 것이 모두 나오는 자료를 다 가져가 버렸는데 무슨 (인사)검증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은 시기가 적절치 못해 이 정도로 하는데 (노 전 대통령이)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도 국가안보와 국가기강에 대해서는 아무런 예외적 특권이 주어질 수 없다는 것을 (노 전 대통령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인사자료는 대부분 넘겨줬고 인사검증 데이터베이스는 국가기록관에 넘겼다. 유출됐다는 인사자료가 무엇인지 오히려 청와대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2008-06-17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