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13일 대구지하철 1호선을 안심∼하양(8.75㎞)으로 연장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올 하반기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 올해 초 서울산업대에 의뢰한 예비 타당성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7(1.0 이상이면 경제성 있음)로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최병국 경산시장은 지난 11일 대구시청을 방문, 김범일 시장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하양지역 대학 등의 대구지하철 1호선 하양 연장 운동도 본격 추진된다. 대구가톨릭대와 경일대, 경동정보대 사무·행정지원 처장과 하양 주민 대표 등 10여명은 이날 대구가톨릭대에서 ‘대구지하철 1호선 경산 연장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8월 중 지역 총·학장과 전문가, 경산시 관계자, 주민 대표 등 30∼50여명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 본격 활동에 들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대구가톨릭대는 지난달 학생과 교직원,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하양캠퍼스에서 안심역까지 10㎞ 구간을 달리는 ‘대구지하철 1호선 하양 연장 기원마라톤대회’를 열었다.
대구대도 지난 5일 대구지하철 1호선의 연장을 촉구하는 이어달리기대회와 결의대회를 가졌다. 대구가톨릭대 총학생회는 하양지역 대학생 및 주민 등을 대상으로 대구지하철 1호선 연장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지하철 하양 연장사업은 오는 2015년까지 총 2300억원을 투입해 기존 구간에서 안심∼청천∼하양간 8.7㎞ 구간에 걸쳐 정거장 4곳 등을 건설하는 것 등이다.
한정근 경산시 도시과장은 “국토해양부도 대구지하철 1호선의 연장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뤄지면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양은 인구 3만여명과 5개 대 학생, 교직원 등 7만여명이 인근 대구를 오가며 불편을 겪고 있다.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사업(대구 수성구 사월역∼영남대·3.35㎞)은 지난해 6월 착공돼 2011년 6월 완공 예정으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