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한 김태균(26)은 3점 홈런으로 시즌 18호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카림 가르시아(롯데)에 3개 앞서 홈런과 타점(58개) 단독 선두를 다졌다. 이범호는 1점포로 화답하며 역대 18번째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이뤘다. 송진우는 최고령 승리투수(42세3개월23일)와 개인 통산 최다승(207승), 최다 탈삼진(2004개) 기록을 늘렸다.
한화는 12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송진우가 6과3분의2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1회초 홈런 2개로 4득점을 올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삼성은 4연패. 송진우는 3연승으로 4승(2패)째를 챙겼다.
SK는 문학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장단 22안타를 몰아쳐 LG를 19-5로 대파했다. 시즌 최다인 8연승을 질주한 선두 SK는 올시즌 한팀 최다 득점(18점)을 경신했다. 특히 SK는 2006년 6월20일 수원 현대전 2이닝(7,8회) 연속 타자 일순 기록에 이어 2년여 만에 다시 3,4회에 또 이 기록을 세웠다.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을 3안타(1홈런) 1실점으로 막고 LG전 4연패에서 벗어나며 8승(3패)째를 올려 윤석민(KIA)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나섰다.LG는 6연패.
두산은 잠실에서 타선의 응집력에 우위를 보이며 롯데를 9-4로 물리치고 5연승했다. 롯데는 6연패로 몰려 5월20일 이후 23일 만에 4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연패를 끊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4-2로 앞선 5회 초 가르시아가 1사 2루에서 내야 땅볼을 때린 뒤 1루수의 글러브에 공이 들어가기 전에 1루를 밟았지만 오석환 1루심이 아웃을 선언했다. 화가 난 가르시아는 헬멧을 땅바닥에 던져 부숴뜨렸다.1사 1,3루가 2사 3루로 돌변했고, 후속 정보명이 내야 땅볼로 죽어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졸지에 찬물을 맞고 기세가 사라진 롯데는 무너졌다. 선발 장원준은 5회 말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주는 바람에 강판당했고, 배장호와 나승환이 2점씩 허용, 순식간에 4-8로 뒤집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2008-06-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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