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1국] 조한승,이창호 꺾고 결승행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1국] 조한승,이창호 꺾고 결승행

입력 2008-06-05 00:00
수정 2008-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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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박승철 5단 백 김승재 초단

제5보(88∼95) 조한승 9단이 이창호 9단을 물리치고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0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조한승 9단은 이창호 9단을 145수만에 흑불계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한승 9단은 결승에 선착한 입단동기 이세돌 9단과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조9단으로서는 지난 2005년 17회 대회 이후 두 번째 결승진출. 당시에는 일본의 장쉬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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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한승 9단과 이세돌 9단은 준결승이 끝난 직후 대회 관계자를 통해, 결승전 승패에 관계없이 우승·준우승 상금전액인 300만엔(약 3000만원)을 쓰촨성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백88은 김승재 초단이 초읽기 하나를 소비하면서 내린 결단. 보통 행마의 흐름이라면 (참고도1) 백1로 모는 수를 먼저 떠올릴 수 있지만, 이것은 백도 양쪽의 공배가 모두 채워진 모양이라 다소 부담스럽다. 흑89로 뻗은 것 역시 일직선적인 승부수. 만일 이곳에서 흑이 백진을 모두 파헤치고 살아간다면 승부의 저울추는 순식간에 흑쪽으로 기울게 된다. 백도 92까지 꾹꾹 틀어막아 쌍방간에 겁나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흑이 93으로 젖혔을 때 백94로 (참고도2) 백1로 끊는 것은 흑이 2를 활용한 뒤 4,6으로 뚫고 나와 백이 곤란하다. 흑이 95로 밀었을 때가 백으로서도 선택의 기로. 바깥쪽을 막는 수는 가능하지만, 흑이 안에서 사는 순간 백은 곧 패배를 각오해야 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8-06-0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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