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오계헌 교수 “아스피린보다 뛰어나”
청국장을 만드는 발효균주인 바실루스균이 혈장 단백질 분해효소인 플라스민이나 아스피린보다 혈전용해 효과와 혈전생성 억제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순천향대 생명공학과 오계헌(45) 교수는 바실루스균에서 강력한 혈전용해 기능을 가진 효소를 분리,‘피브자임(fibzyme)’으로 이름지었다고 18일 밝혔다.
오 교수는 “이미 피브자임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고 기능성 건강식품이나 심혈관질환 예방·치료제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쥐의 혈액을 이용해 피브자임과 플라스민, 혈전 예방약으로 쓰이는 아스피린을 각각 비교실험한 결과, 피브자임이 가장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피브자임과 플라스민의 비교실험에선 피브자임이 혈전을 유발하는 섬유소인 피브린을 용해하는 효과가 플라스민보다 37배나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스피린과의 비교실험에선 피브자임은 혈전이 새로 생성되는 것을 막아 줄 뿐 아니라 아스피린과 달리 이미 생성된 혈전까지 녹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8-05-19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