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서비스수지 관리가 관건

국제유가·서비스수지 관리가 관건

문소영 기자
입력 2008-05-01 00:00
수정 2008-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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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동안 경상수지 적자 비상

한국은행이 올해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30억달러로 추정했지만 100억달러로 대폭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획재정부도 ‘경기하강 국면 돌입’을 시인하면서 경상수지 적자폭을 100억달러로 예상했다.

“소득수지 적자 40억弗은 일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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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까지의 경상수지 적자는 벌써 56억 1000억달러에 이르렀다.4월 상황도 좋지 않다. 최소 30억∼40억달러 적자로 추정된다. 즉 4월까지 경상수지 적자 누계는 최대 100억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경상수지 적자의 가장 큰 적은 국제유가 상승과 서비스수지 적자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2분기부터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어긋나고 있다. 유가가 하반기에도 100달러를 상회할 경우 수출과 수입을 상계하는 상품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3월 6억달러로 축소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유지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4월에 발생하는 소득수지 30억∼40억달러 적자는 일시적인 것으로 크게 신경 쓸 것은 없다.”면서 “환율 상승으로 인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의 축소와 상품수지의 흑자가 상쇄될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올해 국제수지는 상당히 건전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로 추산한 경상수지 적자 114억弗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 추가분은 계산이 가능하다. 한은의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 전망치는 배럴당 81달러. 이때 경상수지 적자 전망치는 30억달러였다.

그러나 현재 연평균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돌파했고 하반기에 하락한다고 할 때 평균 전망치는 95달러쯤 된다. 그래도 당초 전망치보다 14달러가 높다. 우리나라가 연간 수입하는 석유가 9억배럴이지만, 정제유 수출분 3억배럴을 빼면 순 수입량은 6억배럴이 된다.6억배럴을 14달러로 곱한 값은 84억달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것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추가로 발생하는 적자가 된다.

즉 국제유가가 81달러일 때 예상한 경상수지 적자분 30억달러에 95달러로 추정했을 때 추가로 발생하는 적자분 84억달러를 합치면 114억달러 규모의 적자가 올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가상승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를 상품 수출로 일부 줄일 수 있다. 특히 조선업의 호황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는 올해 15∼20%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결론적으로 평균 국제유가를 95달러로 볼 때 올해 경상수지 적자를 최소화하는 것은 첫째, 서비스수지 적자를 얼마나 억제하느냐 둘째, 조선을 비롯한 수출이 얼마나 잘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최용규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8-05-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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