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공직자들의 성적표는 ‘B학점’으로,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선전했다는 평가다.
공직자 중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한 옛 내무관료 출신들의 성적표가 가장 돋보였다. 행정자치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통합민주당 조영택(57) 후보는 광주 서갑에서 당선됐다. 전 충남 부지사인 자유선진당 이명수(53) 후보와 전 전남 부지사인 통합민주당 김영록(53) 후보도 충남 아산과 전남 해남·진도·완도에서 각각 당선됐다.
경제관료 출신들은 출마자 규모에 비해 당선자는 많지 않았다. 한나라당 배영식(59·대구 중·남구), 민주당 이용섭(57·광주 광산을), 무소속 김광림(60·경북 안동) 후보 외에는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의 배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환경부 장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지낸 무소속 이재용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역시 재경부 출신으로 세제실장과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 후보도 민주노동당 장연주 후보에 압승했다. 전 재경부 차관인 김 후보는 허용범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 예상 외의 낙승을 거뒀다. 그러나 윤진식(62·충북 충주)·정덕구(60·충남 당진)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이현재(59·경기 하남)·최동규(60·강원 태백·평창·영월·정선) 전 중소기업청장 등 범(汎) 산자부 인맥의 상당수는 쓸쓸히 캠프의 짐을 꾸렸다.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후보였다.
윤 전 장관과 정 전 장관은 각각 이시종 민주당 후보와 김낙성 자유선진당 후보에게 밀렸고, 이·최 전 청장은 각각 민주당 문학진·이광재 후보에게 패했다. 반면 허범도(58) 전 중기청 차장은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한나라당 후보로 경남 양산에서 출마해 무소속 유재명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 안양동안갑에 출마한 최종찬(58) 전 건교부 장관도 이석현 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정보통신부 출신으로 경북 칠곡·성주·고령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석호익(56)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도 무소속 이인기 후보에게 당선의 영광을 내주었다. 홍영표(51·인천 부평을) 전 재경부 FTA 국내대책본부장과 박성표(56·경남 밀양·창녕) 전 건교부 기획관리실장도 낙선했다. 충남 논산·금산·계룡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한 신삼철(60) 전 조달청 차장은 무소속 이인제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감사원 출신의 첫 지역구 의원을 노렸던 한나라당 손승태(59) 후보는 경북 상주에서 친박연대 성윤환 후보에 뒤졌다. 민주당 후보인 윤후덕(51) 전 총리 비서실장은 경기 파주에서 한나라당 황진하 후보에 금배지를 내줬다. 김장수(60) 전 국방부 장관과 송민순(59)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각각 한나라당 비례대표 6번,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아 무난하게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태균 박승기 장세훈기자 windsea@seoul.co.kr
공직자 중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한 옛 내무관료 출신들의 성적표가 가장 돋보였다. 행정자치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통합민주당 조영택(57) 후보는 광주 서갑에서 당선됐다. 전 충남 부지사인 자유선진당 이명수(53) 후보와 전 전남 부지사인 통합민주당 김영록(53) 후보도 충남 아산과 전남 해남·진도·완도에서 각각 당선됐다.
경제관료 출신들은 출마자 규모에 비해 당선자는 많지 않았다. 한나라당 배영식(59·대구 중·남구), 민주당 이용섭(57·광주 광산을), 무소속 김광림(60·경북 안동) 후보 외에는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의 배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환경부 장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지낸 무소속 이재용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역시 재경부 출신으로 세제실장과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 후보도 민주노동당 장연주 후보에 압승했다. 전 재경부 차관인 김 후보는 허용범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 예상 외의 낙승을 거뒀다. 그러나 윤진식(62·충북 충주)·정덕구(60·충남 당진)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이현재(59·경기 하남)·최동규(60·강원 태백·평창·영월·정선) 전 중소기업청장 등 범(汎) 산자부 인맥의 상당수는 쓸쓸히 캠프의 짐을 꾸렸다.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후보였다.
윤 전 장관과 정 전 장관은 각각 이시종 민주당 후보와 김낙성 자유선진당 후보에게 밀렸고, 이·최 전 청장은 각각 민주당 문학진·이광재 후보에게 패했다. 반면 허범도(58) 전 중기청 차장은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한나라당 후보로 경남 양산에서 출마해 무소속 유재명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 안양동안갑에 출마한 최종찬(58) 전 건교부 장관도 이석현 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정보통신부 출신으로 경북 칠곡·성주·고령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석호익(56)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도 무소속 이인기 후보에게 당선의 영광을 내주었다. 홍영표(51·인천 부평을) 전 재경부 FTA 국내대책본부장과 박성표(56·경남 밀양·창녕) 전 건교부 기획관리실장도 낙선했다. 충남 논산·금산·계룡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한 신삼철(60) 전 조달청 차장은 무소속 이인제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감사원 출신의 첫 지역구 의원을 노렸던 한나라당 손승태(59) 후보는 경북 상주에서 친박연대 성윤환 후보에 뒤졌다. 민주당 후보인 윤후덕(51) 전 총리 비서실장은 경기 파주에서 한나라당 황진하 후보에 금배지를 내줬다. 김장수(60) 전 국방부 장관과 송민순(59)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각각 한나라당 비례대표 6번,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아 무난하게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태균 박승기 장세훈기자 windsea@seoul.co.kr
2008-04-10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