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영재학교 신입생 선발 어떻게

한국과학영재학교 신입생 선발 어떻게

이경원 기자
입력 2008-04-08 00:00
수정 2008-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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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영재들의 ‘입시경쟁’이 시작된다. 부산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오는 5월14일 신입생 선발 전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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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14일부터 전형 시작

과학영재학교의 입학전형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지원에서 선발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무려 3개월이 넘는다. 실적물 평가, 합숙평가 등 고등학교 입학 전형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전형 과정도 다채롭다. 그만큼 잠재력이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과학영재학교는 올해 하버드 대학 등 미국 아이비리그와 영국과 일본의 유명 대학에 15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과학영재학교는 올해 어떤 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할까.

과학영재 선발의 첫 관문인 ‘학생 기록물 평가’에서는 학생들이 제출한 기록물을 통해 영재성을 가늠한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시·도 대회급 수상경력뿐 아니라 본인의 영재성을 입증할 수 있는 최근 2년의 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기록물은 지원자의 영재성과 창의성이 표현된 ‘특별한 자료·작품’을 의미한다. 지원자가 과학 현상을 연구한 논문이나 발명품도 포함된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를 1800명 이내로 추린다.

2단계 전형은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로 수학·과학 분야의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과정이다.‘높은 학년이 푸는 연습문제’가 아니라 경시대회 수준의 ‘창의적 문제’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누가 더 빨리 고등학교 과정을 섭렵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창의적인 공부를 했는가.’가 관건이다. 물론 기본 지식도 중요하다.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과학을 미리 예습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2단계 전형에서는 입학정원의 1.5배수 이내로 선발한다.

144명 선발… 8월22일 합격자발표

최종 전형은 ‘과학캠프·심층면접’이다. 기존의 평가 요소였던 과학적 문제 해결력, 창의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보다는 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요구한다. 과학전문잡지를 꾸준히 정독하는 습관으로 심층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인성 평가도 병행된다. 리더십을 갖춘 세계 수준의 과학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평가한다. 과학캠프와 심층면접이 끝나면 144명의 최종 합격자가 가려진다.

4월 한 달간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영재 선발을 위한 입시 설명회가 열린다. 오는 5월14일 서류 교부를 시작,3단계 전형을 거친 뒤 8월22일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과학영재학교 홈페이지(www.ksa.hs.kr)를 참고하면 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8-04-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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