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거사 100주년 기념 뮤지컬 만드는 윤호진 에이콤 대표
2009년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구를 겨눈 지 100주년 되는 해. 뮤지컬 ‘명성황후’ 제작사 에이콤이 뮤지컬 ‘영웅’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영웅을 그린다.5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이 대작 뮤지컬은 안 의사의 거사일인 내년 10월26일 막이 오른다.윤호진 에이콤 대표
이번 공연은 2004년 안중근 기념사업회 측에서 윤 대표에게 작품을 의뢰하면서 이루어졌다. 윤 대표는 “18∼22일 제작진과 함께 중국 다롄, 블라디보스토크 등 현장을 답사하면서 안 의사를 단순한 조선의 투사가 아니라 동양평화론을 펼친 세계적인 영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중국·일본 등 아시아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투옥된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시작한다. 죽은 이토 히로부미의 환영이 등장하면서 극은 저격 현장인 하얼빈역으로 옮겨간다. 이강 왕자, 명성황후의 궁녀 설희, 형사 와다 등이 극에 탄력을 더한다.
‘영웅’의 극본을 맡은 작가 한아름씨는 “국사가 선택과목이 되고, 안중근 의사를 모르는 학생도 적지 않아 깜짝 놀랐다.”며 “서른둘이라는 젊은 나이에 자식을 두고 거사를 치르러 가는 안중근 의사의 내면과 우리에겐 적인 이토 히로부미의 인간적 외로움을 아울러 엿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8-03-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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