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황사 대처 이렇게

‘불청객’ 황사 대처 이렇게

입력 2008-03-15 00:00
수정 2008-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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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황사 시즌이 찾아왔다. 상당수 사람들은 ‘마스크’만 쓰고 다니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큰 착각이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먼지들은 어느 부위든지 우리 몸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세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알레르기 예방, 습도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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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침이 발작적으로 나타나고 ‘천식’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체력을 보강해야 한다.

황사가 코 점막을 자극하면 ‘비염’이 생기기도 한다. 맑은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거나 거주 공간의 습도를 높여 줘야 한다. 장시간 문을 닫고 있으면 실내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화분이나 어항, 젖은 수건은 습도를 높여주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피부염은 영양공급으로 억제

중금속이 포함된 미세 황사 먼지는 모공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피부에 문제를 일으킨다. 중금속 성분으로 인해 자극성 피부염이 생기거나 증상이 지속되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얼굴에 없던 발진이 생기거나 가려움증이 생겼을 때 찬 타월로 피부를 진정시켜 주면 가벼운 증상 정도는 완화시킬 수 있다. 또 얼굴을 씻은 후 보습제품과 에센스 등을 이용해 충분히 영양을 공급하면 피부 면역력이 높아져 도움이 된다. 대신 잦은 팩이나 마사지는 민감한 피부에 오히려 독이 된다.

소금물은 눈에 ‘독’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고 무심코 눈을 비볐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또 가렵다고 소금물로 씻으면 각막을 자극해 상처가 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의 안약은 백내장이나 녹내장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눈이 붓거나 가려움증이 심하면 하루 2∼3회 정도 찬 수건을 대고 있거나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면 황사가 심한 날에는 안경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눈을 자주 깜박여 눈물이 잘 흐를 수 있도록 하고 ‘인공눈물’을 더 자주 사용해야 한다. 인공눈물은 항염증 성분을 비롯해 여러 유익한 성분이 들어 있어 눈을 청결하게 하고 각막과 결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황사에 대처하는 요령

1. 콘택트 렌즈를 빼고 안경을 쓴다.

2. 출입문과 창문을 닫아 먼지 유입을 막는다.

3. 외출 후 흐르는 깨끗한 물로 눈을 잘 세척한다.

4. 손발 잘 씻고 양치질을 한다.

5. 운동, 등산 같은 실외활동은 삼간다.

6. 실외 활동시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한다.

7.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평소보다 자주 실내를 청소한다.

8. 황사가 지나간 뒤 집 안팎을 물청소한다.



도움말 명동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류지호 원장, 새빛안과병원 박규홍 대표원장
2008-03-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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