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 지갑 ‘활짝’

골드미스 지갑 ‘활짝’

주현진 기자
입력 2008-03-07 00:00
수정 2008-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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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도 ‘골드미스’와 ‘골드베이비’를 겨냥한 백화점 상품의 매출이 쑥쑥 커가고 있다. 반면 국내 대표 할인점인 신세계이마트의 매출 성장률은 하락세를 타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롯데쇼핑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여성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신장률 1위를 기록했던 해외명품(16.3%)을 압도했다.

롯데쇼핑측은 “지난해 12월의 경우 화장품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월 100억원을 돌파했다.”면서 “올해들어서는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패션잡화, 주방 등 여성을 겨냥한 제품군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급 해외 여성의류의 인기도 꾸준하다. 특히 여성용 선글라스·스카프·스타킹 등 패션잡화 부문의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6%나 늘어 골드미스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15.6%)나 2006년(2.6%)과 비교할 때 가파른 상승세다.

유아용품 매출도 날개를 달았다.2007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올 1·2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1% 느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출산율 저하로 아기들이 귀한 몸이 되면서 비싼 유아 의류나 용품이 많이 팔리는 것으로 업계에선 해석하고 있다.

반면 국내 대형마트의 대표격인 신세계이마트의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1997년 이후 줄곧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6% 성장하는 데 그쳤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양극화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형편이 넉넉한 여성이나 유아 부문은 소비를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8-03-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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