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출범

자유선진당 출범

구동회 기자
입력 2008-02-02 00:00
수정 2008-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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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창당을 추진해온 자유선진당(약칭 선진당)이 마침내 닻을 올렸다.

선진당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보수 신당의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유재건·곽성문·박상돈 의원과 국중당 현역의원 등을 포함한 7000여명의 대의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대의원들은 이날 이 전 총재를 선진당 초대 총재로 합의 추대했다. 이 총재는 수락 연설을 통해 “선진당의 출발지와 목적지는 바로 ‘가치’”라며 “우리 사회의 핵심가치를 지키고 확산하는 것이 선진당의 정체성이고 목표”라고 말했다.

또 “시대착오적인 좌파이념을 배격한다.”며 “실용이라는 이름으로 잘못된 철학이나 이념과 적당히 타협하려는 움직임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이명박 당선인과 한나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2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소개에서는 깜짝 인사가 등장했다. 여성 최초 지방법원장을 지낸 이영애 전 춘천지법원장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 최고위원은 서울대 법대와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석 졸업한 후 여성 최초 지방법원 부장판사·사법연수원 교수·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이 최고위원은 수락 연설을 통해 “오늘은 제가 정치인으로서 첫 발을 디딘 잊을 수 없는 날”이라며 “존경하는 이 총재의 지도편달을 받아 당세 확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선출직 최고위원에는 창당 실무 과정을 총괄하고 주도해 온 강삼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가 뽑혔다. 강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다음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총 7명의 최고위원 중에 이날 선출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최고위원은 국민중심당과 합당이 끝나는 12일 이후에 결정된다. 나머지 선출직 최고위원에는 심 대표와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하고 31일 선진당에 합류한 3선의 유재건 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의장으로도 선출됐다. 지명직 2명은 외부영입 인사로 채워질 전망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2008-02-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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